작년 금융권 민원10만건...금융당국‘갑의 횡포’집중 점검

입력 2013-05-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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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갑의 횡포’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횡포와 관련한 소비자 민원이 지난해 만 10만건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민원발생이 가장 많은 농협은행, 알리안츠생명 등 고객민원 처리 불성실한 금융사로 분류해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갑의 횡포를 척결하기 위해 불합리한 금융 관행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예고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 민원은 9만4794건으로 전년의 8만4731건보다 11.9% 급증했다. 지난 2008년 6만5758건, 2009년 7만6825건으로 증가하다가 2010년 7만2169건으로 감소했으나, 경기 불황 장기화로 인한 금융 소비자 불만이 높아 진데다 저축은행 영업 정지 등으로 크게 늘었다.

분야별로는 보험 민원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만8471건으로 전년의 4만801건보다 18.8% 급증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을 포함한 은행권 민원도 2011년 3만9998건에서 지난해 4만2791건으로 7.0% 늘었다. 전체 민원의 절반인 51.1%가 보험 민원인 셈이다.

보험설계사들이 보험 상품을 팔 때 복잡한 약관을 악용한 속임수로 가입시키거나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계약했던 것처럼 주지 않아 생긴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고객 입장에선 보험 지식이 없는데다 나중에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소송을 한다고 해도 이길 확률이 없기 때문에 보험사에 항의하다 못해 금감원이나 소비자단체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올해 최우선 목표를 보험 민원 50% 감축으로 내세웠을 정도다.

은행·비보험 민원은 대출(25.2%), 신용카드(20.1%), 후순위채권(12.6%), 신용 정보(6.7%) 순으로 많았다.

금감원이 내놓은 지난해 금융사 민원발생 평가에서 농협은행, 국민카드, 하나SK카드, 롯데손해보험,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키움증권, HK저축은행 등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남양유업 사태로 갑의 횡포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민원 해결 의지가 낮은 최하위 등급 금융사를 대상으로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가 미진하고 같은 유형이 민원이 반복되는 등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민원 감독관까지 파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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