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3000억 BW발행…시장 반응은 냉랭

입력 2013-05-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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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총 30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결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청약성공 여부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운업황과 재무상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규모 BW를 발행할 경우 얼어붙은 청약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2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공모방식으로 3000억원 규모의 분리형BW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5월이 만기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4%다. 신주인수권은 8월 26일부터 2017년 4월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가는 주당 8300원이다.

발행조건만 봐서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지만 시장에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강동진 HMC 연구원은 “BW 발행에 따라 잠재적인 희석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28.9%로 추정된다”며 “이를 통해 향후 필요한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관점인 것으로 판단되지만 잠재적인 주주가치 희석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현재 성수기 업황 전망이 하향세를 타고 있어 이번 BW 발행 결정으로 유동성 위험을 덜었다고 위안하기에는 주가 가치 희석이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 전환을 통한 추가 자금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 수 증가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진해운은 올해 당장 304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등 2017년까지 갚아야 할 회사채 규모 1조9350억원에 달한다. 자금운용에 문제가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상환압박에 시달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며 BW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채권 전문가는“한진해운의 경우 연결기준 부채가 750%대에 달하고 있다”며 “재무상태가 안 좋은 것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손실액이 60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2% 늘어난 2조4960억원으로, 당기순손실액은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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