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리콜에 시달리는 한국 주력 수출품목

입력 2013-05-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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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LG전자 등 수출전선 ‘비상등’

올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주력 수출제품에 대한 리콜이 이어지며 품질 신뢰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세탁기 21만여대를 리콜했다. 리콜 대상은 201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삼성전자가 태국공장에서 생산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판매한 6개 모델이다. 해당 제품은 주로 해안지역 가정에 설치된 제품으로 습기와 소금기가 전기 접속부에 스며들어 화재 우려가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현대기아차도 최근 리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싼타페·쏘나타·투싼·베라크루즈 등 차량의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으로 지난달 242만대 규모의 리콜을 단행했다. 미국에서 187만대, 캐나다 36만대, 브라질 2만4000대, 한국 16만2000대다. 이번 리콜의 원인인 브레이크등 스위치 결함은 지난 2009년에도 지적된 문제였다. 4년이 지나도록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

전자·자동차 업계의 리콜은 대부분 안전사고와 관련이 있다. LG전자는 지난 2004년 압력밥솥에서 폭발 사고가 나면서 대규모 리콜을 시행했고, 그 여파로 밥솥사업에서 철수했다. 2010년에는 어린이가 드럼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결국 100만대가 넘는 규모의 리콜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009년 냉장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창립 4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날에 21만대 규모의 리콜에 나섰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벨로스터의 선루프의 유리가 깨지는 문제로 미국,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한국 등에서 총 2만4000여대를 리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에어백 문제로 미국에서 싼타페·쏘나타 22만대를 리콜했다.

국내 업체들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발적 리콜에 나서는 등 사태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요타가 사고 발생 초기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다 거센 역풍을 맞았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소비자 안전과 관련한 리콜은 결국 회사 이미지와 신뢰성 손실로 이어지며,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대량 리콜로 인한 충당금으로 1400억원을 소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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