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석유류 가격하락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보다 하락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으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2% 상승해 지난해 11월의 1.6% 상승 이후 6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채소 등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채소 등 농산물은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농축수산물 부문이 0.1%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 등 가격 하락으로 공업제품 부문은 0.7%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도 지난달보다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2%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7%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0.3%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3월보다 음식·숙박 부문과 오락·문화부문은 각각 0.3%, 0.2%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과 주택·수도·전기·연료부문, 교육부문은 모두 0.1% 상승했다. 반면 가계지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통신부문과 주류와 담배부문은 각각 0.1%씩 하락했다.
지난해 4월보다는 기타상품·서비스(-1.8%) 교통부문(-1.5%), 통신부문(-0.1%)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올랐다.
16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지난달보다 물가가 오른 곳은 없으며 변동이 없는 서울과 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소비자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