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노키아 의존 벗어난 핀란드, 우리 창조경제에 시사점”

입력 2013-04-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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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의존 벗어나 경제 변동성 크게 줄여”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9일 주요 국정목표인 ‘창조경제’의 모델로 대기업 노키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난 핀란드의 사례를 제시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현 부총리는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29일 열린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정은보 차관보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핀란드는 글로벌 모바일 기업인 노키아 의존도가 매우 큰 나라였다”며 “핀란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노키아가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핀란드 경제성장의 4분의 1 정도를 기여하고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했으며 법인세액의 최대 23%를 납부했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이어 2007년 노키아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핀란드의 성장률이 5.3%에서 0.3%로 낮아지고 실업률도 6.7%에서 8.2%로 높아지는 등 국가경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입은 점도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핀란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은 바로 창업 촉진”이라고 강조한 뒤 “정부와 대학이 창업을 위한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노키아 또한 구조조정된 퇴직 근로자의 창업·재취업을 지원하는 ‘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그 결과 노키아 출신 직원들이 설립한 300여개 고성장 중소기업이 생겨나면서 노키아의 공백을 거뜬히 메웠다”고 말했다. 세계적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회사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어 현 부총리는 “뿐만 아니라 (핀란드가) 노키아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의 변동성을 크게 줄인 것도 성과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핀란드가 노키아에 의존할 당시와 유사하게 대기업 의존이 심한 우리경제의 상황과 경제민주화 국정방향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잉크테크, 케이맥, 이노테라피, DNF 등 우리 벤처기업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도 이런 창조경제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고 언급한 뒤 “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빠른 시일 내 범정부 차원의 창조경제 구현방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과거처럼 목표치를 제시하고 연간 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답습하지는 않겠다”며 “예산·세제·금융지원 등 정부의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풍성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이날 창조경제의 정의에 대해 “창조경제란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새로운 창업을 활발히 일으킴으로써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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