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시험대 오른 ‘아베노믹스’… 공동성명서 ‘통화경쟁 자제’ 언급할 듯

입력 2013-04-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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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엔화 가치 절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18~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의를 통해 발표할 공동성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동차나 전자제품 수출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는 관련 내용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엔화 절하 등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분명히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엔화 약세를 용인했던 미국 또한 최근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는 등 G2의 태도도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한 ‘분기 환율보고서’에는 ‘일본은 경쟁력 목적으로 통화가치를 내리거나 환율을 움직여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지난해 13년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도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을 방치할 경우 조만간 세계가 더 큰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하루 전 날인 17일(현지시간) IMF가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는 “미국, 일본,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시행 중인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은 장차 세계적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신용 버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신을 통해서는 이번 회의 공동성명 초안에는 지난 모스크바 회의에 이어 엔저 견제를 염두한 내용의 ‘통화가치 하락 경쟁을 자제하고 환율을 정책의 목표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번 초안에 특정 국가에 대한 지나친 공격은 자제한다는 인식 하에 일본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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