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란서 규모 7.8 지진…“최소 50여명 사망”

입력 2013-04-1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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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최대…두바이·뉴델리서도 진동 감지

이란 동남부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2시44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원의 깊이가 15.2㎞라고 설명했다.

이란 지진센터는 앞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규모를 7.8로 조정했다.

지진일 일어난 지역은 파키스탄 국경에서 48㎞ 떨어진 시스탄앤발루체스탄 주 사라반 인근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 1978년 9월16일 동부 사막 마을 타바스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수준으로 3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보도했다.

다만 지진 발생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마주한 파키스탄 접경 마을에서는 가옥 1000여채가 파손되고 최소 13명이 숨지는 등 이날 지진으로 최소 50여명이 숨졌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동남부 강진 피해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적신월사는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했다.

적신월사의 한 관계자는 “집들이 황폐해진 언덕과 계곡에 흩어져 있어 상황이 복잡하다”면서 “긴급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통신 전기 공급도 일부 중단됐다.

주의하탐 나루이 시스탄앤발루체스탄 주지사는 반관영 ISNA 뉴스통신에 “이번 지진으로 다행이 이란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최소 40명이 숨졌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한 이란 정부 관리는 그러나 “오늘 지진은 지난 40년간 이란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라면서 사망자 수가 수백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지진은 파키스탄 서부는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인도 뉴델리 등지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컸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두바이에서는 건물 안의 출입문이 미세하게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고층 건물에서는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뉴델리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미세한 진동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현지 방송은 남부 대도시 카라치에서 지진에 놀라 건물 밖으로 뛰쳐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계속해서 방영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직까지 교민을 비롯한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은 우리 교민이 한 명도 없는 곳”이라면서 “파키스탄 접경의 여행 제한 구역이라 여행자들도 기피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관광객 등 혹시 있을지 모를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동남부 부세르 원자력발전소에는 이번 지진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따.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 9일에도 동남부 부셰르 인근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했다. 당시 지진으로 최소 37명이 숨지고 800명 이상 다쳤으나 원전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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