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STX’ 충당금 적립 비상

입력 2013-04-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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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여신 2조… 위험노출은 11조

‘웅진 사태’로 우발 부실채권 우려가 커진 은행권에 이번엔 STX그룹이 걱정꺼리로 떠올랐다. STX조선해양이 은행권에 자율협약을 신청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에 높아졌기 때문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단 공동관리가 추진되는 STX조선에 대한 은행권 여신 규모는 약 2조원 규모로 나타났다. 여기에 9조원에 달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까지 합치면 은행권 STX조선 익스포저(위험노출) 규모가 1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이 부담하는 여신규모는 4조원 안팎이다. 만일 STX그룹의 부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여신 재분류에서 ‘고정 이하’로 분류하면 산은은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선수금환급보증(RG)은 조선소가 선주로 부터 선수금을 받고 선박을 건조하다가 납부기한 내 배를 인도하지 못할 때 선수금을 되돌려준다는 보증이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STX조선 채권은행의 여신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여신을 요주의로 재분류하면 이중 최소 7%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은행권은 STX조선 공동관리로 최소 약 14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요인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면 25%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한는 데, 이 경우 5000억원의 충당금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공동관리는 채권은행 간에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보다 강도가 낮다”며“STX조선 여신을 재분류할 필요성이 생겼지만 STX조선 여신은 고정이하 보다는 요주의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웅진이 갑작스럽게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약 1조원에 가까운 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약 1조6000억원의 신용공여를 했고 그 중 절반 정도는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여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 3700억원, 극동건설 3300억원, 극동건설 PF 56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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