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추억 속의 캐릭터 가방… 요즘은 ‘기능성’이 우선

입력 2013-03-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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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엔 원색에 알록달록 그림…최근들어 ‘란도셀’ 고가에도 인기

한때 어린아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고 싶어 부모를 졸라대던 풍경이 심심치 않게 연출됐다. 꿈에 아른거리던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면 공부가 더 잘될 것 같던 시절의 이른바 ‘가방의 추억’을 통해 초등학생용 가방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1980년대 초등생들에게 인기 있던 가방(사진①)은 흡사 어른 서류가방의 형태를 띠고 있다. 소재는 합성섬유로 거칠지만 튼튼한 원단이다. 덮개부분에 1980년대 초등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던 ‘강시콩시’, ‘울트라맨’ 등이 그려진 것이 특징이다. 윗부분에 손잡이도 있지만 등 부분에 두 개의 배낭끈이 있어 백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돌려서 여는 금속 버클도 앙증맞다. 안타깝게도 추억이 깃든 이런 가방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중고시장밖에 없다.

에나멜(enamel)은 겉면에 바르는 도료로 광택을 내는 효과 외에도 방수성에 탁월하다. 구두와 핸드백의 소재로 쓰이는 이 소재는 1990년대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세일러문 가방의 소재다. 형형색색으로 염색할 수 있어 노랑, 빨강, 파랑 등 원색을 입힌 후 그 시대의 인기 캐릭터를 그려 넣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에나멜은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소재로, 구하기가 쉽고 가격은 6만~8만원대다.

2000년대 들어 초등학생 가방에도 단순화 바람이 불었다. 형형색색의 컬러과 캐릭터보다 포켓 하나가 달랑인 나일론 소재의 가방이 유행이었다. 나일론 소재로 된 심플함의 대명사 이스트팩, 잔스포츠 등은 중·고생의 등에서 초등학생의 좁은 등까지 점령했다. 가격은 15만~16만원대다.

무거운 가방을 들면 자칫 등·어깨와 척추에 피로감이 몰리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체공학 등받이 쿠션을 달아놓은 가방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4만~10만대로 천차만별이다.

또 일본 초등학생들이 메고 다니는 가방이라는 뜻으로 일반 명사화됐을 정도로 인기를 끄는 란도셀(사진②) 가방은 2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뛰어난 내구성과 완성도 높은 마감이 돋보여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게를 줄이는 등 기능성이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라며 “캐릭터를 삽입해 현란하던 것이 화려하지 않은 쪽으로 디자인 패턴이 바뀌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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