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완연한 ‘봄기운’... 깡통주택도 줄었다

입력 2013-03-20 09:27 수정 2013-03-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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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국 집값 5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미국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집값이 대출금에 미치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의 회복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2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0.8% 늘어난 91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91만채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91만5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주택 건설 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건수도 지난 2008년 6월 이후 5년 여만에 최고치를 치솟으며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94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2만5000건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특히 전체 주택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0.5% 증가하면서 지표 호조를 이끌었다.

주택 조사기관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집값은 최근 5년 여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면서 약 20만명이 집을 팔아도 대출 원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Underwater)’ 신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오르면서 주택 가치가 모기지 원금과 이자를 넘어선 것이다.

4분기 미국의 깡통주택은 총 1040만채로 전 분기의 1060만채보다 줄었다. 전체 주거용 부동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의 22.0%에서 21.5%로 하락했다.

연기준으로 지난해 총 170만명이 깡통주택에서 벗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미국의 평균 집값은 9.7% 상승하며 지난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기지 대출금에 못 미치는 주택 가치의 차액도 6280억 달러로 전분기의 6700억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과 함께 건설업종의 주가 역시 강세를 나타냈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주택건설업지수는 지난 1년간 60%가 넘게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주택 구입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연준은 매달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난드 날라탐비 코어로직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부정적인 상황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올해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의 가치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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