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격미사일 14기 추기 배치…북 미사일 대비

입력 2013-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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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글 장관, “2017년까지 요격미사일 추가 배치”…일본 포함한 MD체계 구축 박차

미국 정부가 서부 해안 미사일방어망에 요격미사일을 추가 배치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 등에 2017년까지 지상 발사 요격미사일(GBI) 14기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3차 핵실험을 했다고 밝혔고 지난해 4월에는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여줬다”면서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리려고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발전을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KN-08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탄도미사일은 바퀴 16개짜리 특수 제작 차량의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돌아다니며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의 사각지역에서 발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선제타격이 쉽지 않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 ‘TRY-2레이더’를 일본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발사용 스탠더드미사일(SM)-3 프로그램도 개혁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호전적 행태와 한반도 긴장 상황 등을 고려해 고강도의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추가 배치되는 14기는 요격미사일로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제를 현재 수준에서 50% 증대했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 미사일 격추 능력을 강화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현재 미사일 30기를 배치하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은 2004년 구축됐다.

앞서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12일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계획이 미국과 동아시아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호전적인 북한이 실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정책은) 북한 또는 이란이 장차 갖추게 될지 모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 능력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과 역량강화2미사일(CE-2) 등의 성능 개량 실험에 최근 성공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어떤 탄도 미사일 공격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청(MDA)은 지난 1월27일 캘리포니아주 중부 해안에서 미사일 요격 로켓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는 3단계 추진체를 장착한 GBI를 쏘아 올렸다고 미사일방어청은 설명했다. 미사일 방어청은 그 결과 우주공간에 도달해 미리 계획한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ICBM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모든 부속품도 설계된 대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GBI 발사는 2010년 12월 요격 시험 발사에 실패한 뒤 처음 실시한 것이다.

미사일방어청은 발사 결과를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이나 외기권 파괴 비행체(EKV)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데 적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당시 지상 발사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한 것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일본과 더욱 체계적인 MD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MD체계에 참여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나 한국 측은 독자적인 MD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전략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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