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3세 강정석 체제 출범…동아쏘시오홀딩스 지주사 대표 선임

입력 2013-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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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아들 강정석 사장 체제가 출범했다. 동아제약이 지주사 출범과 함께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SOCIO홀딩스의 첫 대표이사에 강 사장을 내정하며 오너 3세를 경영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동아제약의 경영권 승계가 3세인 강 사장으로 마무리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 사장은 강 회장의 4남이다. 그는 성균관대 약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24년 전인 1989년에 동아제약에 입사하며 할아버지인 고(故) 강중희 회장과 전경련 회장을 지낸 아버지 강신호 회장의 뒤를 잇는 첫 발을 뗐다. 입사 후 경영관리팀장과 영업본부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았고, 2008년 영업 마케팅 담당 부사장과 2010년 연구개발 분야 총괄책임자를 맡아 김원배 부회장 호흡을 맞춰 동아제약의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강정석 체제가 출범하기까지 후계구도를 둘러싼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아버지 강 회장과 형인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의 틈바구니에 끼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4남의 손을 들어줬고, 회사 노동조합도 당시 전무였던 강 대표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이런 배경에는 강 사장의 경영 능력이 이미 검증됐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그는 부자간 경영권 다툼이 있기 전인 2006년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사장으로 옮겨 이듬해 음료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두자리수 성장을 일궈냈다.

앞서 2005년에는 동아제약 영업본부장을 맡아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의약품의 매출비중을 꾸준히 확대, 제약업계 최초로 연매출 8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였다.

2010년에는 다국적제약사 GSK와의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차세대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켰다.

강 부사장의 경영철학은 ‘고객과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적인 기업’이다. 기업 내에서도 소통과 활기를 중시한다.

동아제약은 지난 1일 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ST(전문의약품사업부문), 동아제약(일반의약품사업부문)으로 분할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박카스 헐값매각과 알짜사업의 안정적 승계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강정석 체제 출범으로 회사 전체가 안정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동아제약은 4일 김원배(66) 전 대표이사(사장)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동아ST 대표이사로, 동아ST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찬일(58)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박카스 사업을 담당하는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는 신동욱(57) 전 동아제약 부사장이 각각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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