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매업체, 시진핑 부패와의 전쟁에 ‘된서리’

입력 2013-02-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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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기간 매출 증가율 4년래 최저치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펼치면서 소매업체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15일 춘제(설날) 기간 주요 소매업체와 레스토랑업계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7% 늘어난 5390억 위안(약 9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의 16.2%에서 하락한 것은 물론 지난 2009년의 13.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춘제는 서구권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중국의 최대 쇼핑시즌으로 식품과 보석, 시계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정부 관리들이 주최하는 각종 연휴로 고급 술의 소비도 크게 느는 시기다.

리서치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의 레온 자오 애널리스트는 “시진핑 정부가 펼치는 반부패 캠페인과 음식물 줄이기 운동 등이 소매업체의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오는 2~3분기에 경제회복세가 빨라지면 다시 소비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무부는 이번 춘제 식품 소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9.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인 16.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 같은 기간 동부 저장성의 고급 레스토랑 매출은 20% 이상 줄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광시좡족자치구의 류저우시에 위치한 5성급의 류저우호텔은 춘제 기간 전복과 마오타이, 수입와인 등 고가의 식품 소비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상하이에서 관리들로부터 각종 선물을 사들여 재판매하는 상점 주인인 류창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출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객이 급증한 것도 중국 내 소매업체가 춘제 특수를 놓친 이유 중 하나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올해 춘제 기간 태국과 한국, 홍콩 등 해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400여만 명에 달했다.

중국 신용카드 결제망을 관리하는 중국인롄은 이번 춘제에 해외에서의 카드를 통한 제품 구매가 전년보다 33%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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