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분쟁 막고 미분양 털기엔 계약조건 보장제가 ‘딱’

입력 2013-02-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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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기존 입주자에 혜택… 수요자 계약금 전액 환불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분양을 털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자칫 주민들의 마찰로 번질 위험이 있다. 예컨대 제 돈을 주고 입주한 주민들이 세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계약한 신규 입주자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기존 입주민과 건설업체가 풀어야 하지만 곳에 따라 기존 주민들이 신규 입주자의 이사를 방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주민 간의 분쟁을 막고 미분양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계약조건 보장제란 할인분양, 중도금 무이자 등 변경되는 분양조건을 기존·신규 할 것 없이 모든 계약자에게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기존 분양자와 새 입주자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양실적도 거두는 마케팅 기법이다. 특히 이 제도는 건설사와 기존 입주민의 마찰도 함께 없앨 수 있어 업체들이 신뢰도를 쌓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자 계약조건 보장제를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할 예정인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오는 17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이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아파트 분양조건으로 계약금 2회 분납(1개월)과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있으며 추후 조건 변경시 기존 계약자도 혜택을 소급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고려 중이다.

효성이 평택 소사벌택지지구에 공급한 '평택 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도 이 방식을 도입해 계약률을 끌어올렸다. 중도금 60% 전액무이자 및 발코니 무료확장 등 파격적 조건 변경 후 기존 계약자들도 소급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로 간접적 할인분양에 따른 잡음이 없었고 미분양 해소에도 톡톡히 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익건설이 남양주 별내신도시 14o15블록에 짓는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도 최근 분양조건을 완화하고 계약조건 보장제 시행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들어서는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에 대해서는 2년 후 집 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프리미엄 보장제(한시적)와 계약조건을 보장해주는 고객안심제를 실시했다.

GS건은 분양 중인 ‘용인성복 자이(1~3차)’에 대해서는 계약 후 새로운 분양조건이 나와도 소급 적용해주기로 했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은 대구 중구 남산동의 ‘스타클래스 남산’을 분양 중이며 현재 발코니 무료확장과 중도금 60% 무이자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 시 정수기를 증정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신공영이 분양 중인 ‘수원 화서 한신 휴플러스’와 롯데건설이 공급 중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도 이 제도가 적용된다.

한편 일부 건설업체는 수요자를 배려한 ‘계약(금)안심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이는 입주시점에서 개인사정상 계약을 해지해야 할 경우 계약자가 환불을 원하면 조건없이 100% 계약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제도다. 수요자가 부담 없이 분양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김포풍무지구에 분양 중인 ‘한화 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214번지 일대에 공급되는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이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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