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1조200억 자금수혈 확정(상보)

입력 2013-02-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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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의 사업 양수 및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두산건설은 두산중공업의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배열회수보일러) 사업을 양수해 5716억원의 자본을 확충한다고 4일 밝혔다.

HRSG은 복합화력발전소의 주요 기기로 가스터빈을 통해 나온 고온가스를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다. 두산중공업의 2007~2011년 평균 세계시장 점유율은 15%로 세계 2위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HRSG사업이 메카텍BG의 플랜트 기자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또 두산중공업 및 총수 일가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나선다. 예정 발행가액은 2700원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1주당 0.9607974주의 신주가 배정된다.

또한 두산건설은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산 매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HRSG사업 현물출자에 따른 현금 증가액 4000억원에 유상증자 4500억원까지 합하면 약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은 2012년 말 6050억원(대손충당금 적립 후 기준)에서 올해 말까지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게 된다”며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까지 줄어들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재무구조개선 시행에 앞서 미분양·입주지연 등으로 발생했거나 향후 발생할 손실액을 충분히 반영해 75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설정했다. 이는 최악의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어서 대형 주택사업의 잠재적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번 조치에 따른 두산중공업의 재무적 부담이 미미할 것으로 업체측은 보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본확충으로 두산건설이 정상화되면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도 상승할 것이며, 두산중공업은 현재 국내외를 합쳐 약 2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지난 2011년 5월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 3000억원 및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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