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현대차 3인방 “괜찮을까?”

입력 2013-01-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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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원화강세 직격탄...낙폭 과대 의견도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오락가락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30일 3000원(1.45%) 떨어진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기아차도 1000원(1.94%) 하락하면서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 역시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해 500원(0.18%) 하락한 27만2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말 30만원을 웃돌았지만 새해 들어 20만원 중반대로 하락하는 등 최근 두달간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에 2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적 부진과 원화 강세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던 것은 2008년 리먼사태 전후가 유일하다”며 “당시 현대차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0%를 밑돌았고 기아차는 적자였는데 현재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이익이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올해 ROE가 17%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분기 원화절상 충격과 연비과장에 따른 배상금 관련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까지 겹치면서 실제수익성 대비 과소평가 됐다”고 덧붙였다.

양희준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최근 벵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수급이 일시적으로 꼬인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기아차의 경우 5만원부터 외국인의 매수물량이 나오는 등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 계절성은 매년 주가에도 그대로 드러난 바 있기 때문에 1, 2월에 박스권 하단에서 횡보 후 3월 정도부터는 2분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29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Baa1’와 투자전망 ‘안정적’을 유지한 점도 현대차 3인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신평사들도 잇따라 현대차에 최고등급을 부여하면서 견조한 펀더멘털이라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NICE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지난 17일 현대차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한 단계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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