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금 만들기]김현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차장 "연령대별 은퇴준비 전략"

입력 2013-01-29 11: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차장
외환위기 이후 조기퇴직 등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큰 사회적 변화를 맞이했던 우리사회가 다시 은퇴의 시대라는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수십 번을 도전하여 얻은 취직의 기쁨도 잠시, 직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30대를 보내고 나면 훌쩍 조기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인 40대가 된다. 이렇게 은퇴는 빨라지고 은퇴 후 살아야 할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은 모든 세대에게 재정적인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은퇴 후를 대비하고자 하는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나이에 따라 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령별로 차별적인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젊은 연령층은 주로 향후에 발생 예정인 자산, 즉 급여와 같은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저축과 투자에 대한 니즈가 많다. 반면에 중년층으로 갈수록 자산 축적보다는 이미 모아둔 자산을 관리하는 것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먼저 20대는 결혼이나 전세자금 등 반드시 필요한 목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절세 혜택이 있는 저축상품 등 안전자산을 일정 부분 선택할 필요가 있다. 투자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저축 등과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30대보다 오히려 큰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는 투자에 손실이 발생하여도 급여와 같은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으로 보완이 가능하고 투자기간에 여유가 많아서 다시 손실이 복구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0대는 20대와 마찬가지로 장기투자가 가능하므로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 중심의 자산배분이 적합하다. 이 시기는 어느 정도 자산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투자자산과 함께 위험관리를 위한 보험 등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계획과 동시에 대출 계획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40대는 20~30대를 통해 축적된 자산의 절대 금액이 커진 상태이므로 투자자산의 일부를 다시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건강에 대한 문제가 조금씩 발생하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한 보장도 필요하다.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사망이나 질병에 대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50대부터는 투자 목표가 자산 축적에서 자산 관리를 통한 안정적 소비의 달성으로 달라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따라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연금상품이나 장기채권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좋다. 이때 투자자산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운용하기보다는 물가상승률을 약간 상회하는 선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60대의 경우 예상치 못한 의료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자산을 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생계형저축이나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농수협단위조합, 신협, 새마을금고의 예탁금 등 고령자에 대한 혜택이나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은퇴 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그때를 위한 준비도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생애주기와 투자환경의 변화에 맞춘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해 보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김호중 소속사 대표 "운전자 바꿔치기 내가 지시"…김호중 대리 출석 녹취는?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노벨상 선진국 호주下] R&D 예산 GDP 0.5%인데…기초과학 강국 원동력은
  • AI 패권 도전한 日, 라인야후 사태 불 지폈다
  • 도마 오르는 임대차법, 개편 영향은?…"전세난 해소" vs "시장 불안 가중"
  • 中 본토 투자자 ‘거래 불가’…홍콩 가상자산 현물 ETF 약발 ‘뚝’
  • 속보 "슬로바키아 총리, 현재로선 생명 지장 없는 상태"
  • [종합] 뉴욕증시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004,000
    • +6.38%
    • 이더리움
    • 4,197,000
    • +3.63%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7.06%
    • 리플
    • 721
    • +2.56%
    • 솔라나
    • 217,600
    • +8.58%
    • 에이다
    • 629
    • +4.66%
    • 이오스
    • 1,114
    • +4.9%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49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150
    • +6.85%
    • 체인링크
    • 19,350
    • +6.2%
    • 샌드박스
    • 611
    • +6.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