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경찰 과학수사요원·법의학자 부부 탄생

입력 2013-01-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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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김재원·서울법의학연구소 강태훈씨

국내 1호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법의학자 부부가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용산경찰서 과학수사팀 김재원(32·여) 경위와 남편인 서울법의학연구소 소속 법의학자 강태훈(36)씨.

얼마 전 달콤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 경위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작년 봄 한 대학병원에서였다.

변사체를 확인하러 간 김 경위는 역시 사체 검안을 위해 병원을 찾은 강씨와 마주쳤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2010년부터 과학수사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김 경위는 그때만 해도 ‘말수 없는 법의학자’ 강씨에게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가까워졌던 계기는 역시 사건현장에서였다. 작년 6월 두 사람은 병원에 접수된 타살 의심 변사체를 보고 정밀분석을 위해 현장으로 함께 출동했다. 김 경위가 피투성이 현장을 보고 곧장 추가 인력을 요청했고, 사람들이 올 때까지 강씨와 대기하면서부터다.

2시간 남짓 당시 현장에서 찍은 사진에 대한 의견, 각자 경험했던 다른 사건 현장 등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하는 일이 비슷하다 보니 말이 잘 통했다.

그러다 문득 강씨가 김 경위에게 “저 용산서 근처에 사는데 주변에 맛있는 식당 없나요”라고 물었다.

이후 두 사람은 현장이 아닌 곳에서도 매일 만나는 사이가 됐다. 두 사람은 작년 말 결혼했다.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법의학자가 결혼한 경우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순천향대에서 법과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 경위는 “일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을 확인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유족을 찾아 인계할 때 특히 보람을 느낀다”며 “남편도 서울대에서 법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 둘 다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커플이 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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