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관용차 2대 사용·정치후원금 기부 시인

입력 2013-01-21 16: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에 협찬 요구? 일체 그런 적 없다. 소액으로 즐겁게 경품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21일 헌법재판관 재직 당시 홀짝제 시행에 따른 불편을 피하기 위해 관용차를 한 대 더 사용했다는 의혹이 사실임을 시인했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낸 데엔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 출석, ‘홀짝제 시행 당시 홀수차와 짝수차를 계속 이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유류 파동으로 홀짝제가 시행됐는데 기사가 ‘차 몇 대가 예비차량처럼 있어서 나왔다’고 해서 탔다. 서무계장에게 물어보니 낡은 예비차량이 2대가 있다고 했다”면서도 “기름값을 달라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흐렸다.

그는 이러한 행위가 홀짝제 시행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엔 “다른 재판관들은 서울에 사는데 (거주지인) 분당에서 여기가…(멀다)”라고 했다.

그는 관용차를 개인용도로 사용, 헌법재판소로 출근하면서 정부서울청사에 근무했던 차녀를 출근시킨 일도 인정했다. 그는 “딸이 유학을 가거나 출장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 상당 기간 그렇게 했다. 그런 부분을 너무 가겹게 생각한 것 아닌가 반성한다”고 했다.

대전지법 부장판사 시절 근무시간에 관용차량으로 분당까지 직접 운전해서 왔느냐는 질문엔 “서울에 오게 되면… 그것은 다들 그렇게…”라고 했다.

장 의원에게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낸 데 대해선 “세액공제가 된다고 해서 법 위반이 되는지 모르고 후원금을 보내고 세액 공제를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신중하지 못했구나’, ‘따져봐야 했구나’ 했다.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헌법재판관 퇴임시 ‘다시 올 텐데 짐 챙길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는 주장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돌아온다고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개인물품을 헌재 창고에 보관했다는 논란엔 “책이 엄청 많았는데 도서관 책임자가 빈자리에 있기 때문에 잠깐 뒀다가 사무실이 정해지면 갖고 가면 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번에 헌법재판소장에게 인사 갔는데 ‘대법원도 다 그렇게 하는데 그런 것을 왜 시비 삼느냐’고 하더라”면서도 “지적을 받고 나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지방법원장 재직시 송년회 행사에서 삼성 협찬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협찬을 안 받았고 일체 그런 적 없다”면서 “예산에 따라 소액으로 즐겁게 경품했다”고 답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내년도 의대 증원계획 확정…의사·정부 대화 실마리 ‘깜깜’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68,000
    • -1.3%
    • 이더리움
    • 5,171,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679,000
    • -0.88%
    • 리플
    • 747
    • +2.61%
    • 솔라나
    • 232,900
    • -2.47%
    • 에이다
    • 642
    • -2.43%
    • 이오스
    • 1,161
    • -0.09%
    • 트론
    • 160
    • -1.23%
    • 스텔라루멘
    • 154
    • +1.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00
    • -2.61%
    • 체인링크
    • 24,310
    • +8.38%
    • 샌드박스
    • 618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