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라이어 기아차 사장, 현대차 디자인도 맡는다

입력 2013-01-14 08:41 수정 2013-01-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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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사장이 현대차 디자인까지 총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역량을 높이고, 양사 간의 디자인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혁신을 강화키 위해 슈라이어 사장을 디자인 총괄로 임명했다.

그룹측은 양사 디자인의 조율을 위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담당직을 신설하고,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사장을 총괄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

이에 따라 슈라이어 사장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장기적인 디자인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게 된다. 나아가 디자인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 차별화를 점검하고 조정할 전망이다.

특히, 각 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맞춰 현대차의 ‘플루이딕 스컬프처’, 기아차의 ‘직선의 단순화’ 등 디자인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유연한 역동성’을 상징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발표하고, 쏘나타를 시작으로 아반떼, 그랜저 등 신 차종에 적용해 왔다.

기아차 역시 지난 2007년 ‘직선의 단순화’라는 기아차만의 디자인 DNA를 확립하고, K5,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에 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레드닷, iF 등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난 해 전년 동기 대비 약 8% 성장한 712만대를 생산·판매해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렇듯 디자인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최근 약진에 큰 밑거름이 됐다. 현대차의 이번 디자인 조직 강화는 질적 성장을 위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올 초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면서 현대·기아차는 내실 강화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한 핵심 역량으로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디자인의 차별화를 통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확립해 질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그동안 두 회사 디자인을 아우르는 총괄책임자의 자리가 거론돼 왔다”며 “후륜구동 디자인에 익숙하지 않은 그(피터 슈라이어)가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차세대 고급모델 디자인에 얼마만큼 관여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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