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사흘째 스모그…베이징, 사상 첫 오렌지 경보 발령

입력 2013-01-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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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오염상태…고속도로 폐쇄 등 교통 비상

▲베이징 등 중국 지방에서 스모그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중앙상무구(CBD)지역에 12일(현지시간) 스모그가 짙게 깔려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중부에 짙은 스모그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 베이징 시당국은 13일(현지시간) 짙은 스모그로 교통에 어려움을 겪는 등 안전 문제가 커지자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스모그로 재난 최고 경계등급 바로 밑 단계인 오렌지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모그는 베이징은 물론 톈진과 충칭·허베이성·산둥성·후베이성·안후이성·쓰촨성 등 중부 전반을 뒤덮었다.

스모그가 짙어지면서 항공 운항이 지연되고 일부 고속도로는 임시 폐쇄되는 등 교통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주민이 앞다퉈 마스크를 구하느라 약국과 소매업체 매장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스모그 농도가 전날 PM2.5 기준으로 ㎥당 886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M2.5는 지름 2.5마이크론(㎛) 이하인 미세먼지를 뜻하며 농도가 500㎍/㎥를 넘으면 심각한 오염상태다. 미국 대사관은 중국 당국과 별도로 베이징 대기오염 정도를 측정한다.

베이징 시당국의 조사에서도 전날 일부 지역 스모그 정도가 최대 993㎍/㎥를 기록했고 대부분 500㎍/㎥를 넘었다.

베이징 스모그는 이날도 400㎍/㎥가 넘어 건강에 해를 끼치는 수준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난성 성도인 창샤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가시거리가 50m에도 못 미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오후 뉴스에서 안개가 자욱할 시 운전 요령을 전하고 시민에게 마스크를 구매하고 외출을 삼갈 것을 강조했다.

베이징 현대자동차 등 일부 공장은 공기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공장 가동을 하루 동안 중단하기도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관용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대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짙은 안개가 발생한 가운데 매연 등이 결합해 스모그 현상이 일어났다면서 베이징에서는 한파가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16일까지 스모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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