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중단… 애타는 유통사

입력 2013-01-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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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서비스 중단에 소비자 불만 고조… 백화점대형마트, 최대 20% 매출급감 타격

무이자할부 중단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카드사들이 할부 중단을 늦추고 있지만 카드사-대형유통사 간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가맹점들은 “애초에 무이자 할부서비스는 카드사가 신규 고객을 유치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벤트”라며 “지금와서 왜 우리가 부담해야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발급·운영하는 백화점 카드의 경우 무이자 할부결제가 가능해 아직 무이자 중단에 따른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카드로 상품대금을 결제할 경우 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는 고지물을 매장 곳곳에 부착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고없이 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무이자 할부 중단 사태는 작년 말 관련 법 개정으로 카드 매출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가맹점의 경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들어가는 비용 일부를 카드사와 분담해야 하는데, 대형 가맹점들이 비용 분담을 거부하면서 발생했다.

대형마트 계산대에서는 ‘특정카드 말고는 무이자 할부서비스가 안된다’는 점원과 ‘전혀 예고도 없었는데 왜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하는지’를 따지는 고객들 간에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무이자할부 중단으로 카드사용 빈도가 높은 백화점, 인터넷몰, 대형마트 등이 벌써부터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대형 마트의 경우 지난 1일 대형 가맹점의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중단한 이후 첫 주말인 5~6일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첫 주말 매출보다 1.6% 감소했다. 특히 할부 거래 비중이 높은 가전 매출은 같은 기간 20.4% 급감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 첫 주말보다 9.8%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매출은 0.5% 줄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직접 제휴카드 2종을 제외하면 무이자할부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TV홈쇼핑은 무이자할부가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전부터 무이자할부 이자비용을 카드사와 공동 부담해왔기 때문이다. TV홈쇼핑 업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쇼핑몰(GS샵, CJ몰 등) 역시 같은 이유로 대부분 무이자할부가 유지되고 있다.

온라인몰은 각양각색이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2~3개월 무이자가 가능한 카드는 1~3가지 정도며, 이것도 1개월 한시 행사다. 11번가 관계자는 “소비자들을 고려해 카드사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예전 같은 상시 무이자할부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니시스 등 결제 대행업체에 결제를 맡기고 있는 개인이나 소기업이 운영하는 소호몰의 경우 무이자할부가 완전히 중단됐다.

한편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이 대학 등록금에까지 이어지면서 대학들이 비상이 걸렸다. 최근 연세대는 등록금 납부 계약을 맺은 우리은행 카드사업부로부터 기존에 1.5%였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1%포인트 올린다고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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