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점심시간 앞 당기니…주변 식당가 “원순씨 댕큐~”

입력 2013-01-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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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손님 분산...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져

# 10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서울시청 인근 식당에 들어가보니 발 딛을 틈이 없다. 예전 같으면 손님이 듬성듬성 들어오기 시작할 시간이지만 식당에는 이미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 식당 종업원들도 한 시간 빨리 들이닥치는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한 종업원은 “서울시청의 점심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져 영업준비 시간이 일러졌다”면서도 “오히려 잘됐다”고 말한다.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겨울철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에서 직원들이 불이 꺼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청 주변 식당가의 점심시간 풍경이 달라졌다. 서울시청이 에너지 사용 분산 차원에서 점심시간을 9일부터 11시로 한 시간 앞당겼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은 동절기 점심시간을 11시에서 정오까지 전력사용 피크 시간대로 변경했다. 이 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최소화하면 에너지 사용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11시~정오를 점심시간으로 정해 사무실 가동을 최소화하면 전력량을 최대 1만8000㎾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과 같은 양이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부터 서울시청 내 사무실들은 소등되며, 전자 제품 사용, 엘리베이터 가동도 최소화한다. 서울시청 구내 식당 운영도 2월8일까지 한 시간 앞당겨 운영한다.

올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다. 그렇다 보니 전력소비량도 많아 올 겨울 들어 벌써 6번이나 예비전력이 4백만KW 밑으로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서울시청은 다음달 8일까지 한 시간 빠른 점심시간을 시범적으로 시행,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해보고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청의 한 시간 빠른 점심시간 방침에 일대 식당가와 이용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점심시간이 12시일 때에는 서울시청을 포함해 일대 회사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와 식당과 손님 모두 불편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 식당 종업원은 “영업시간이 한 시간 빨라져 오전이 분주하긴 하지만 손님이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분산돼 약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온 한 여행사 직원은 “며칠 안됐지만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줄 서는 시간이 단축됐다”면서 “서울시청의 한 시간 빠른 점심시간이 연장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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