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영향으로 수출입 물가가 또 다시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수출입물가지수’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8.8%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0월 -15.3% 이후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3%를 기록한 이후 9월 -2.4%, 10월 -6.4%. 11월 - 7.6%을 기록, 넉달 연속 하락세를 확대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 수입물가가 유연탄(-36.2%), 액화천연가스(-8.5%)의 하락으로 전년동월 대비 10% 하락했다. 중간재 또한 비금속광물제품(-16.1%)과 1차 철강제품(-14.3%) 등이 하락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8.3% 내려갔다.
자본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9%, 소비재는 4.7% 내렸다. 전월대비로는 수입물가가 지난해 12월 1.1%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의 경우 유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두바이유는 배럴당 106.35 달러를 기록, 전월보다 0.9% 하락했다. 환율 또한 1.0% 절상됐다.
수출물가도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출물가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6.2%였다. 2010년 4월 -6.7% 이후 최저다. 특히 농림수산품(-17.9%), 1차금속제품(-11.2%)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월에 비해서는 0.5% 하락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기준 전월 대비 수입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대신 전년동월 대비로는 2.4% 내렸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전년동월 대비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