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펀드 수수료 수익 30% ‘뚝’

입력 2013-0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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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침체로 신규 가입 줄고 환매 늘어

지난해 시중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입이 최대 30% 이상 급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재정절벽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이 오랜 침체기를 겪으면서 시황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펀드 신규 가입 보다는 펀드 환매를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9월말)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8~3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 상위권을 휩쓸던 은행 펀드 판매 창구도 한산해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1296억원의 증권대행 수수료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규모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 880억원의 증권수수료를 올리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458억원의 펀드 판매 수수료를 벌었다. 지난 2011년 3분기 누적으로 657억원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99억원(33%) 급감했다. NH농협은행은 2011년 3분기까지 272억원의 펀드 판매수수료를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3분기 현재 248억원으로 24억원(8.8%) 감소했다.

또 우리은행은 상반기에만 펀드 등 금융상품 수수료가 15.6% 줄었고, 신한은행은 펀드 수수료가 977억원에서 654억원으로 33% 급감했다.

이처럼 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가 줄어든 까닭은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 증시 불확실성 탓에 신규 펀드 가입 보다는 기존 고객 이탈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은행권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2조6433억원,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은 3조281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9.37% 상승했다. 증시 상승에 편승해 펀드 투자자들이 대거 펀드 환매에 나섰다는 방증인 셈이다. 국내·해외채권형 펀드로 2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펀드 전체로는 환매가 대세를 이루며 은행권의 펀드 수수료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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