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업체, 미국서 삼성·LG 따라잡기 '안간힘'

입력 2013-01-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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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에 첨단기술 접목으로 미국 공략 박차

▲중국 TV업계가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소비자가전쇼(CES)의 하이센스 부스. 라스베이거스/신화뉴시스

TCL과 하이센스일렉트릭 등 중국 TV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은 물론 첨단기술을 접목한 새 TV로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TCL은 이번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가전박람회인 ‘2013 소비자가전쇼(CES)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이른바 스마트TV를 소개하려고 전시공간을 전년보다 두 배나 넓혔다.

하이센스는 CES 전시공간을 확대한 것은 물론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면과 TV광고를 시작했다. 회사는 미국시장에서 올해 매출을 6억 달러로 전년보다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삼성과 LC, 소니와 샤프 등 기존 TV업계 강자들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업체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인터넷 접속과 응용프로그램(앱) 사용이 가능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TV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중국 제품은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미국 전자제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타이거다이렉트에서 50인치의 와이파이와 웹브라우저 사용이 가능한 하이센스 LED TV는 현재 700달러에 팔리고 있다. 반면 같은 크기에 웹과 아이파이 기능이 없는 도시바 모델은 899달러, 삼성 모델은 997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TV업계는 자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고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CES에서 이스트먼코닥과 구글의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빠진 공간을 중국 업체가 채우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를 중국 업체들이 잡은 셈이다. 예를 들어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기존에 MS가 차지했던 좋은 전시공간을 확보했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TV를 포함한 소비자가전제품 시장규모가 지난해 2065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2158억 달러로 전년보다 4.5%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시장규모가 1140억 달러로 미국의 뒤를 잇고 있다.

삼성과 같은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도약하려면 미국 시장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상반기에 중국 업체 중 최초로 세계 5대 LCD TV업체로 부상했다. 그러나 TCL의 지난 2011년 미국 내 매출은 713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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