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군고구마 씨가 말랐네, 알고보니…

입력 2013-01-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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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느는데 물량은 크게 부족...타산 맞지 않아

치솟는 고구마 가격 때문에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추억의 군고구마통’이 자취를 감췄다.

올 여름 잦은 폭우로 고구마 생육이 저조한데다 건강식으로 고구마를 찾는 소비자까지 늘어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3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고구마(1kg) 가격은 4625원으로 한달 전 4232원 보다 9.3%, 평년보다 21.6% 상승했다.고구마 가격은 곧바로 군고구마 가격 인상을 불렀다.

서울 신림동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군고구마를 5개에 5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고 가끔 나이 드신 분들만 구입하는 정도”라며 “이런 상태면 내년엔 고구마 장사 대신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군고구마 판매가 줄어들자 고구마 통을 제작하는 철물점까지 불황을 맞았다. 서울 봉천동에서 군고구마통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철물점 주인은 “작년에는 한달에 10개 정도는 판매했는데 올해는 일주일에 1개 정도 판매하고 있다”며 “고구마 장사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사가 안되긴 안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고구마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재배면적은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년 2만1000ha였던 고구마 재배면적은 2011년 18만ha로 감소했다.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35만2000t에서 25만5000t으로 줄어 들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고구마 작황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고구마 재배면적이 늘었지만, 잦은 폭우와 태풍으로 생산량은 평년 수준에 머물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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