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M&A의 미래] 우리 "분산매각 방안 적극 검토"… 산업 "정책금융 기능 연계 비중"

입력 2013-01-02 11: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새로운 출범을 앞둔 박근혜 정부의 입장에서 금융권 M&A의 가장 큰 화두는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민영화로 귀결된다.

특히 명실상부한 자산1위의 우리금융의 경우 수차 민영화를 위한 매각이 실패로 돌아간 만큼, 공적자금 회수와 이익 극대화 등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을 것인가가 향후 국내 금융권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메가뱅크 논란을 불러왔던 산업은행 민영화 또한 민감한 과제로 남아있다.

우선 우리금융 매각을 통한 민영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이를 적극 관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2010년과 2011년, 올해까지 모두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어 매번 중단됐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음 정권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지막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입찰 참여를 적극 검토하던 KB금융지주가 막판에 이를 포기한 것에는 박 당선인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우리금융 매각 문제는 결국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넘어온 양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의 차기 정부 처리 발언과 함께 정책금융기관이 아닌 거대한 금융그룹을 정부가 계속 소유하는 데 따른 갖가지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새 정부 초기에 조속히 매각을 통한 민영화가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의 경우 앞서 추진한 방법 중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쪼개서 파는 분할 매각(2010년 7~12월), 사모펀드 등에 우리금융을 한꺼번에 파는 통매각(2011년 5~8월, 2012년 4~8월) 방안은 유효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패한 만큼 우리금융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을 고수할 경우 마땅히 인수할 주체가 없다는 문제점이 도출된다. 때문에 인수위에서는 한때 거론됐던 국민주 방식, 일반공모를 통한 구주 매출, 희망수량 경쟁입찰, 블록세일 등 다양한 분산 매각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는 정책금융의 역할이 강조되는 만큼 원점부터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잡아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산은 민영화는 2008년 민영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2009년 정책금융공사법과 개정 산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꾸준히 추진됐다. 이후 산은의 정책금융 기능을 이어받는 정책금융공사가 설립됐으며, 올해 3월에는 산은금융지주의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민영화가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후 민영화 일정은 국회의 반대로 보류된 상태다.

결과적으로 산은 민영화는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 기능의 재편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합치는 대신 산은의 투자은행(IB) 관련 조직을 떼어내 KDB대우증권과 묶어 파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금융의 나머지 비은행 자회사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정책금융공사를 이미 설립하고 산은이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과거로 되돌리는 것에 대한 차기 정부의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243,000
    • +0.47%
    • 이더리움
    • 4,320,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1.34%
    • 리플
    • 723
    • -0.28%
    • 솔라나
    • 240,500
    • +0.46%
    • 에이다
    • 666
    • -0.15%
    • 이오스
    • 1,124
    • -1.06%
    • 트론
    • 170
    • -1.16%
    • 스텔라루멘
    • 149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1.8%
    • 체인링크
    • 23,010
    • +1.95%
    • 샌드박스
    • 616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