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애플] 투자은행들 "애플 고수익 정점 찍었다"

입력 2012-12-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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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씨티그룹 등 투자은행,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아이폰 성숙기 접어들어·중국 시장도 우려

투자은행들의 애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달 들어 최소 다섯 곳 이상의 투자은행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포춘의 집계에 따르면 UBS가 애플의 목표 주가를 775달러에서 700달러, 씨티그룹이 675달러에서 575달러, 캐너코드제뉴이티가 800달러에서 750달러, 미즈호홀딩스가 750달러에서 600달러, 퍼시픽크레스트가 645달러에서 565달러로 각각 낮췄다.

이들 투자은행은 애플이 최근 부품 주문을 줄인 것이 아이폰5 매출이 기대 이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글렌 융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아시아 부품업체들에 대한 애플의 주문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이는 애플 아이폰5의 인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기도 했다.

앤디 하그리브스 퍼시픽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은 이제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객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아이폰5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우리의 예상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성숙과 약한 글로벌 수요, 경쟁사 혁신 등이 아이폰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BMO캐피털마켓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가장 큰 라이벌인 삼성은 미국과 아시아에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면서 “내년 9월 마감하는 애플의 2013 회계연도에 아이폰 판매 전망치를 1억7150만대에서 1억6550만대로 낮춘다”고 밝혔다.

애플은 회사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아이폰5가 지난 16일 중국에서 출시된 지 사흘 만에 2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자은행들의 애플 미래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BMO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의 제휴가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은 애플에게 가장 큰 성장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0%로 전분기의 12.3%에서 하락하며 레노버에 밀려 3위로 추락했다.

미즈호의 앱헤이 람바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미니 등 신제품이 저가 모델이기 때문에 애플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애플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새 혁신 제품이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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