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연말인사] GS그룹, 허진수·허동수 투톱체제로… 전문성 강화 역할 분담

입력 2012-12-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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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했다. GS그룹은 지난 4일 GS칼텍스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허진수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18년 만에 대표이사직을 내놨다. 그는 이전까지 CEO와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만 맡는다. 경영 전반과 최종 의사 결정을 한쪽씩 맡는 사실상 쌍두마차 체제다.

GS그룹이 이사회와 경영을 분리한 것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전문성과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전문 경영은 허진수 부회장이 맡고 허동수 회장은 해외사업 등 중장기 성장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로 볼 수 있다. 그는 1986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래 26년간 안 거친 부서가 없다. 정유영업본부장, 생산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 석유화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생산·영업뿐 아니라 인사·재무·총무 분야까지 회사 안팎을 꿰뚫고 있다.

허동수 회장은 에너지 업계에서의 40여년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지주회사인 GS에너지의 의장을 맡으며 주주와의 협력관계 등 이사회 운영에 집중한다.

GS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사촌 간 분권 경영이란 그림도 그렸다. 허진수 부회장은 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아들로 허창수 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허동수 회장은 고(故)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 둘째 아들로 허진수 회장의 사촌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촌 간 CEO 물림이 이뤄지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GS그룹은 다른 재벌에 비해 인척 간의 경영권이나 상속권에 대한 소송이 없었다”며 “평소 소탈한 성격의 허창수 회장이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인척 간의 경영 분권에 대해서도 고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GS그룹 본사 전경
㈜GS 경영지원팀장 겸 GS스포츠 대표이사인 임병용 사장은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자리를 옮겼다. 수원지방검찰청 출신의 임 사장은 LG구조조정본부 근무 경력이 있어 향후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인사란 얘기가 나온다.

발탁 인사도 눈에 띈다. ㈜GS 김기환 상무(38), GS홈쇼핑 김준식 상무(42) 등이 젊은 나이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미래 전략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시너지를 높이고,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이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대표이사 인사 외에 석유화학사업본부장 허세홍 전무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해 전무 승진 5명, 상무 신규선임 7명 등 총 13명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GS칼텍스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사업 간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베이징 법인을 신설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조직정비 및 지원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인사와 조직개편이다. 또 잠재력 있는 신규 임원 보임을 활성화한 것 또한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고려, 인사 폭을 최소화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을 유지했다. 편의점의 영업력 강화 및 상품구매 강화를 꾀하기 위해 GS홈쇼핑은 김호성 상무를 영업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멀티 채널 판매확대 및 본원적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상품차별화·EC성장 모델 재정립 등에 집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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