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하락 ‘끝이 안보인다’..은마아파트 연초이후 1억5천 이상 하락

입력 2012-12-13 08:44 수정 2012-12-13 14: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치동 은마아파트 연초 대비 1억5000만원 이상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가 9.10 대책으로 연말 취득세 감면혜택 카드를 빼내자 10월 들어 거래량이 반짝 증가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약세에 머물렀고, 매수세 역시 잠잠해졌다. 또 분양가상한제 탄력 적용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유예 등 규제 완화도 투자심리를 살리지는 못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4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9.59% 떨어져 서울(-9.36%) 및 경기(-7.54%) 평균보다 하락 폭이 컸다. 구별로는 강동(-13.25%), 강남(-10.67%), 송파(-9.43%), 서초(-6.74%)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최근 5년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6.18% 하락했다가 이듬해인 2009년 20.84%로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0년 -2.62%로 다시 떨어진 데 이어 2011년 -5.84%, 2012년 현재 -9.59%로 3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 시장이 맥을 못추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와 더불어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 사업지연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장 전문가들은 급매물만 쌓일 뿐 매수세가 전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때 강남 불패 신화로 불리던 개포·대치·잠실·둔촌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는 고점 대비 30~40% 가량 빠진 상황이다. 올 들어서도 대다수 단지가 15% 안팎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36㎡는 현재 4억9500만원~5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1년새 1억원 이상 빠졌다.

개포주공1단지도 연초 대비 8000만~1억원 가량 빠진 가격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36㎡는 4억9000만원 선, 49㎡는 7억500만원 선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는 연초만 해도 10억원 안팎을 호가했지만 현재 8억2000만~5000만원 선으로 1억5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25㎡도 연초 3억9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 빠진 2억9000만~2억9500만원에 나와 있다.

개포동 N공인 관계자는 “가뭄에 콩나듯 급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탓에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바닥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06,000
    • +0.13%
    • 이더리움
    • 5,045,000
    • +0.98%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1.33%
    • 리플
    • 692
    • +1.91%
    • 솔라나
    • 204,600
    • +0.2%
    • 에이다
    • 585
    • +0%
    • 이오스
    • 939
    • +0.75%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3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50
    • -0.78%
    • 체인링크
    • 21,010
    • -1.59%
    • 샌드박스
    • 545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