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지원 또 늦춰… 낙선 후폭풍 염두에 둔 듯

입력 2012-12-0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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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구원등판을 계속 늦추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효과’를 두고 현재의 판세를 뒤집는 데는 한계가 따를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치인으로서 독자행보에 나설 것을 천명한 안 전 후보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문 후보 지원 여부에 침묵하며 안개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전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의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 오늘까지 쉬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당초 안 전 후보 측은 지난 5일 문 후보에 대한 지원입장을 정한 뒤 본격적인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집까지 찾아간 문 후보와의 회동 불발, 안 전 후보 외곽 정책개발모임 합류에 대한 문 후보 측의 과대한 의미부여 등이 언론에 보도된 후 브리핑은 돌연 취소됐다.

이 관계자는 “문 후보 방문소식을 안 전 후보가 미리 알지 못했다”면서 “지원이 늦는 건 캠프 내 방법론을 둘러싼 이견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문 후보 측 언론플레이에 대한 불만이든 내부의 방법론 차이든 확실한 건 안 전 후보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 전 후보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최적의 여건이 조성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자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가 낙선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점을 고민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 전 후보가 열심히 돕지 않아서 문 후보가 낙선해도 책임론을 면할 수 없지만 전폭 지원해도 문 후보가 낙선한다면 최악”이라면서 “안 전 후보도 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문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이 늦어질수록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남수 한백리서치 대표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을 두고 김빠지는 행보들을 해서 예상보다 기대효과를 내긴 어렵게 됐다”면서 “현 추세에서 박·문 후보의 지지율차가 7%포인트를 넘어가면 안 전 후보의 지원에도 박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진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지난 주말 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 전 후보가 지원할 경우 문 후보의 지지율은 5~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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