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000억규모 유상증자 나설 듯

입력 2012-10-11 15:00 수정 2012-10-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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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목적…하이브리드 채권발행도 검토

현대상선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상선 측에서 발행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에 대해서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현금흐름 적자와 선대투자 소요를 위해 발행했던 채권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만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예정이며 현재 인수단을 꾸리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이사회 결의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구주주 청약 실시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12월 즈음 일반 공모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계열사 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상증자 대금을 지불하며 지분이 확대되므로 이로 인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질 수 있다.

현대상선이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극심한 해운업황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며 실적 악화, 차입금 확대, 재무구조 악화 등 3중고를 겪어야 했다.

특히 현대상선 만기물량은 올해 들어 5500억억 대에서 6000억 원원대로 확대됐으며 내년 2월 2400억원 등 상반기에만 4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부채비율 역시 500% 문턱까지 와 있다.

또 현대상선은 올 상반기 말 기준 3256억원(연결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불필요설도 거론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2010년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마련한 자금이 상당수 남아 있는 상태”라며 “반얀트리 호텔 인수 등 스몰딜을 진행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금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러한 시점에서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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