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복잡해지는 ‘단일화 셈법’

입력 2012-10-08 11: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추석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다.

그동안 안 후보가 야권 단일화 레이스에서 약간 앞섰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러다보니 양측 모두 단일화와 관련해 조급함을 낼 것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일 발표한 차기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44.4%,)와 안 후보(48.1%)간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앞섰고, 박(47.9%)-문(44.9%) 양자대결은 박 후보가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42.9%)가 안 후보(38.4%)를 4.5%p 차로 제쳤다. 3자 대결은 박 후보가 40.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안 후보 28.7%, 문 후보 21.9% 순이었다.

이날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발표에서도 안 후보(47.9%)가 박 후보(45.8%)를 오차범위 내인 2.1%p 차로 앞섰다. 박 후보(47.4%)는 문 후보(45.6%)와의 양자대결에서는 1.8%p 차로 앞섰다.

이렇게 3자간 오차 범위 내 초박빙의 혼전을 벌이다보니 현재 시점에서 야권 단일화를 논하기보다 각자 도생으로 지지율 끌어올리기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양측 간 승부가 치열해질수록 단일화 논의는 늦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실장은 8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에서는 문 후보가, 무당파에선 안 후보가 앞서는 경향이라 범야권 성향층에서 두 후보가 (지지율이) 팽팽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문재인 박근혜 안철수 그리고 선택’이라는 책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보다 3자구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당히 오르거나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지지율이 15%p 이상 오른다면 후보 단일화가 쉽게 될 수도 있다고 보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현장목소리, 전문가 평가, 여론조사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 역시 최근 상승세를 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개혁세력의 저변을 넓힌다는 차원에서도 안 후보와 힘을 합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06,000
    • -2.11%
    • 이더리움
    • 4,553,000
    • -3.39%
    • 비트코인 캐시
    • 868,000
    • +1.28%
    • 리플
    • 3,056
    • -1.7%
    • 솔라나
    • 199,300
    • -3.58%
    • 에이다
    • 620
    • -5.2%
    • 트론
    • 433
    • +1.41%
    • 스텔라루멘
    • 361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55%
    • 체인링크
    • 20,380
    • -3.82%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