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800달러 돌파 초읽기…천장 뚫릴까

입력 2012-10-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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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금융완화로 인플레 압력 고조…헤지 수단인 금에 매수 열기

금 시세가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 금 값은 4일(현지시간)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80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금 값이 여기서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16.70달러) 상승해 온스당 179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은 장중 한때 1797.7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1월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 8월22일 기록한 1888.70달러였다.

이날 금 값 상승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됐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불씨를 당겼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는 퇴보할 수 없다”는 발언을 되풀이하며 “ECB는 유로존 문제국의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금 트레이더들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ECB가 조만간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금융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퓨처패스트레이딩의 프랭크 레시 브로커 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원하는 것은 ECB가 채권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이라며 “그것이 유로와 금 값이 오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CB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금융완화 기조를 강화하면서 금 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금 시세가 3주 안에 최대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32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은 다음 주에 금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9명에 불과했다.

각국의 금융완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 헤지용으로 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다.

실제로 금 ETF 규모는 최근 수일 간 계속해서 늘어났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금 ETF는 지난 3일 2554t으로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이는 7월말 이후 164t 늘어난 수치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ETF 투자자들에 의한 금 값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금융완화 기조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으로 회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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