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세 둔화됐지만”… 자동차ㆍ선박 부진 ‘수출불안’ 여전(종합)

입력 2012-10-01 11:26 수정 2012-10-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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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형 흑자' 지속… 주력업종 수출부진에 '마이너스 수출' 우려

▲수입증가율 추이 (단위:%)(표=지식경제부)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선방으로 9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주력업종인 선박과 자동차 수출이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못하면서 올해 수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456억6000만달러, 수입은 6.1% 감소한 42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불황형 흑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9월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주요국 수요 회복 지연 등의 불리한 여건에도 수출감소율이 1.8%에 머문 것은 선방했다는 게 지경부 측 설명이다.

수출 감소폭 둔화를 이끈 것은 무선통신기기와 석유제품 등 일부 품목의 수출 증가다.

무선통신기기는 기저효과와 갤럭시S3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출 확대 등으로 2011년 9월 이후 12개월 만에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9월 무선통신기기의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은 10.0%였다. 지난달 마이너스 26.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수출 개선이 일어났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 마이너스 5.0%를 기록한 석유제품도 9월 수출 증가율이 24.0%에 달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의 주력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선박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9월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5.0%, 선박은 무려 -50.6%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지난달(-21.7%)보다 수출 감소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8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탓에 재고가 없어 수출 물량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선박의 경우엔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34.2%)보다도 수출 감소세가 더욱 확대됐다.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주 불황의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연내 큰 폭의 수출 회복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수출 회복을 위해선 주력업종인 자동차와 선박 수출이 크게 개선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럴 여지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부도 향후 4분기 수출 여건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세계 교역 위축으로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국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

다만 하반기부터 적극 실행 중인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효과가 나타나 일부 수출 개선이 일어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9월 수입은 가스 등 일부 에너지 도입 감소, 수출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자본재․소비재 수입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국내 기업의 생산능력 증대, 국내 부품 활용률 증가, 휴대폰․가전 등 IT제품 수입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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