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방호시설 기밀유출 혐의 코오롱건설·한신공영 수사

입력 2012-08-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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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사당국이 전자기파(EMP) 방호사업에 응찰한 업체들이 설계도면 등의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수사에 나섰다.

20일 군 당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EMP 공격에 대비해 건설하려는 EMP 방호시설의 비밀 기본계획과 일부 설계도면이 하청업체 사무실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코오롱건설과 한신공영에 수사를 벌였다.

군 소식통은 “한 건설업체에서 군 EMP 방호시설 구축사업인 일명 ‘806사업’의 비밀 기본계획과 일부 설계도면이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806사업 컨소시엄 업체의 하도급 업체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외부 유출 가능성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806사업은 전면전 발발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곳에 EMP 방호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전체 예산은 1404억원으로서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코오롱건설과 한신공영이 경쟁해 왔다. 국방부는 두 업체가 견적을 낼 수 있도록 벙커시설의 정보를 제공했다. 이때 벙커 자체가 군기밀이기 때문에 통제구역 안에서만 정보를 다룰 수 있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벙커 관련 도면이 통제구역 밖으로 유출돼 하청업체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군 검찰은 코오롱건설과 한신공영이 벙커시설 설계를 위해 운영해 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군 검찰은 EMP 방호시설의 성능과 설계 지침, 관련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유출된 기밀이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보고 유출규모와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EMP탄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3월 전시 군 지휘시설(벙커)을 전자기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설구축에 착수했다. EMP탄은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반경 수백㎞ 안에 있는 모든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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