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발 전세대란 우려

입력 2012-08-17 10:17 수정 2012-08-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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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영아파트 등 이주로 인한 인근 전세가 상승 예상 부근 구리-하남-성남으로 전세난 확산 가능성

올 가을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발 전세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시행에 따른 이주 가구 대상(6600가구)중 아직 이주를 하지 않은 가구수가 5000여가구에 달하는 데다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벌써부터 전세값이 2000만원 정도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송파·서초구 등 강남권에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전세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이주를 앞둔 곳은 가락시영(6600가구)과 잠원동 대림(637가구) 반포동 한신1차(790가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410가구) 등 9개 구역, 1만221가구다. 고덕동 고덕시영(2444가구) 단 한 곳만 이주한 올 상반기와 비교해 4배가 넘는 규모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가락시영은 당장 이달 말부터 이주가 본격화된다. 재건축조합은 오는 25일부터 이주비를 지급하고 향후 6개월간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 말과 올해 선이주한 1200~1300여가구를 감안하더라도 아직 5000여가구가 이주를 하지 않은 상태다.

가락동 W공인 관계자는 “가락시영 인근 주택 전셋값이 최근 1~2개월 새 2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전셋집 문의가 빗발치고 있지만 매물이 한정적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올 가을 서울 입주 아파트가 작년보다 감소해 전세난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오는 9~11월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7867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9728가구)보다 19.1% 감소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구리·하남·성남 등 수도권으로까지 전세난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다수 이주자들은 직장 및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서울에 눌러앉기를 원하지만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하면 외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재건축 이주수요가 해당지역 또는 인근지역의 전셋값을 밀어올리는 효과는 분명 있을 것”이라며 “다만 전체적으로 전셋값 평균가격이 많이 올라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수준이기 때문에 1~2년 전처럼 큰 폭의 상승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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