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드리우는 팍스콘의 악몽...中 하청업체, 미성년자 고용 등 노동법 어겨

입력 2012-08-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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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DVD플레이어 납품하는 HEG전자, 16세 이하 어린이 7명 고용

삼성전자에 전화기와 DVD플레이어 등을 납품하는 중국 HEG전자가 미성년자 고용과 과도한 초과근무 등 노동법을 어겼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소재 비영리기구인 중국노동감시기구(CLW, China Labor Watch)가 전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HEG는 16세 이하의 미성년자 7명을 고용했으며 이들은 성인과 같은 가혹한 근무조건에 일을 하고도 월급은 성인 근로자의 70% 밖에 받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CLW는 지난 2010년에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 생산하는 중국 팍스콘에 잇따른 자살사고가 발생하자 이 공장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폭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HEG의 근무환경은 애플 하청업체들보다 훨씬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팍스콘과 애플처럼 하청업체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팍스콘 공장을 방문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리창 CLW 소장은 “우리 직원들이 HEG에 취업해 직접 조사했고 7명의 어린이와도 인터뷰했다”면서 “이와 관련 중국 공안이나 다른 정부 기관에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HEG는 또 근로자들에 8시간 근무 이외에 3~5시간의 초과근무를 강요했다고 CLW는 밝혔다.

심지어 야간에 11시간을 일하면서도 휴식시간은 식사와 함께 40분 밖에 제공되지 않았다고 CLW는 강조했다.

삼성 측은 “우리는 올해 HEC의 근로환경에 대해 두 차례 실사를 진행했지만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 “가능한 빨리 현장조사를 다시 실시해 문제를 발견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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