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우여 책임? 정치 오래한 나도 황당”

입력 2012-08-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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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근혜 책임론 꺼내들며 ‘맹공’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이명박 정부가 망가지는 것을 다 봤는데 새누리당이 집권할 때 이 나라가 어떻게 망가질 지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장 황당한 것은 책임을 황우여 대표가 지겠다고 하는데, 공천 지휘는 박 전 위원장이 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정치를 오래한 나로서도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공천을 지휘한 사람은 박근혜 전 위원장이고 (그의 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이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는데 황 대표가 책임을 진다니 앞뒤가 안 맞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이 정중히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어디 모임에서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은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도 새누리당만 공천헌금을 받는 모양인데 이번에 받은 3억원이 당에 입금된 게 아니라면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를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작년 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비대위를 만들고 당명을 바꿔 총선을 치렀는데 이번에는 또 뭐라고 이름을 바꿀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공천을 장악했던 박 전 위원장이 쇄신공천을 외치면서 뒤로는 공천장사가 있었다면 멘붕이 아니라 새붕(새누리당 붕괴)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옛날 왕실에 왕자가 잘못하면 대신 매를 맞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 대신 매맞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이번 사태로 새누리당이 돈누리당이 된 것 아니냐”며 “공주마마께서 이제 여제의, 제왕적인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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