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1위’항공사 승무원학원 왜 이렇게 많나 했더니

입력 2012-07-31 12:00 수정 2012-07-3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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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항공사 승무학원의 허위· 과장 광고 행위에 시정명령

항공사 승무원학원들이 객관적 근거 없이 업계 ‘합격률 1위’라고 거짓 광고하는 행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항공사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학원이 항공사 취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처럼 표현하는 등 허위·과장 광고행위를 한 4개 승무원학원에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정명령을 받은 업체는 아이비에이앤씨, 스카이넷승무원학원, 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 한국승무원아카데미 등이다.

공정위는 또 승무원 채용대행을 하는 항공사 수를 과장해 광고한 에어라인뉴스센터, 코세아학원에는 경고조치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이비에이앤씨는 객관적 근거 없이 자신의 학원이 가장 많은 항공사 승무원을 배출하고, 다른 승무원학원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2011년 4월 대한항공 인·적성 검사에서 20% 탈락’이라고 인적성 검사 탈락률이 높은 것처럼 허위로 산출해 자신의 학원을 수강하는 것이 인적성 검사 합격에 유리한 것처럼 표현했다.

스카이넷승무원학원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합격률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에만 176명의 카타르항공 합격생을 배출한 것처럼 거짓 광고했다.

에이비씨에어라인센터는 전국 대학의 항공운항학과 합격률이 2년 연속 최고이고, 전체 항공운항학과 정원의 30%가 자신의 학원출신인 것처럼 합당한 근거 없이 광고했다.

한국승무원아카데미는 대한항공 남 승무원 합격률이 1위이고, 자신의 단기 특별반을 수강할 경우 인천공항 항공지상직에 100% 취업이 보장되는 것처럼 속여 광고했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 채용 시 각 항공사가 접수에서 채용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하나, 국외항공사는 최종 면접 직전까지 항공사 승무원학원 등에 위탁해 최종 면접 인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이런 점을 이용해 에어라인뉴스센터, 코세아학원은 자신의 학원이 여러 항공사로부터 채용 대행을 하고 있어 취업률이 높다고 과장해 광고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항공사 승무원학원 선택에 중요한 고려요소인 취업률 등을 허위·과장 광고한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 함으로써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사 승무원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이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곳은 대학의 항공운항 관련 학과와 항공사 승무원학원이 있다.

항공사 승무원학원은 보통 2개월 정도의 교육과정을 통해 서비스(자세, 인사, 워킹 등), 면접(영어회화 등), 실습(기내방송, Role play 등) 등을 교육하고 있다. 수강료는 대략 146만원 정도다.

항공사들은 채용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필요한 승무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채용인원은 연도 별로 차이가 있으나 매년 10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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