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돼지·닭고기, 귀빈 대접받는다

입력 2012-07-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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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곡물값 뛰면서 사료값도 상승…육류값도 덩달아 뛰어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수퍼에서 25일(현지시간) 한 정육사가 고기를 자르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이날 50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내년 고기 값이 3~4%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미국 육류 시장에서 귀빈 대접을 받고 있다.

50년래 최악의 가뭄과 정부의 에탄올 장려 정책이 맞물리면서 옥수수 등 사료 값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료의 주요 성분인 옥수수와 대두의 가격은 지난 20일 부셸당 8.28달러, 17.77달러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한 달 만에 40% 이상 뛰었다.

레리 포프 스미스필드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재앙”이라면서 “사료 가격이 오르면 육류 가공업체는 직격탄을 맞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국 고기 값이 향후 1년간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고기는 먹기엔 이미 비싼 음식이 됐다”면서 “돼지고기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닭고기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육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단백질 섭취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FT는 전했다.

스미스필드의 애널리스트는 미국 옥수수 작황이 올해 에이커당 130부셸정도로 140부셸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평균 146부셸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수수 가격 상승에는 정부의 에탄올 장려 정책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미 의회는 앞서 올해 130억갤런(1갤런=3.8ℓ) 이상의 에탄올 사용을 의무화했다. 미 농무부는 자국산 옥수수의 40% 가량이 에탄올 정제로 소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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