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M&A 전략 신중모드로 전환할 듯

입력 2012-06-28 19:04 수정 2012-06-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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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전 계열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8일 롯데백화점 평촌점 문화홀에서 국내외 48개 계열사 대표이사와 롯데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올해 초만해도 “불황기에 맞서 인접사업으로 사업분야를 적극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세계경제불황이 심각해지자 전략을 선회, 공격적인 사업을 중단하고 ‘체질 강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은 자제하면서 원가·비용절감 등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신 회장은 “롯데는 지난 몇 년간 국내외 대형 M&A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어떤 상황이 우리에게 닥칠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방심하지 말고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에서 모든 것을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비상경영 선언으로 M&A 정책에서 많은 변화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이마트 본입찰에서 대형양판점 1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매각자측의 가격인상 요구에 응하지 않아 탈락하는 사태 등이 벌어졌었다.

그간 롯데는 금융위기를 전후해 해외서 중국의 마크로와 타임즈, 파키스탄 석유화학업체 타이탄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M&A로 몸집을 불려왔었다.

또한 국내서는 두산주류BG, AK글로벌, 바이더웨이, GS스퀘어및 GS마트, CS유통, 그랜드백화점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오는 29일로 예정된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서도 하이마트 때처럼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비상경영 선언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기보다 적절한 투자 규모와 시너지 효과 등을 따지며 입찰 등에 나설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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