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태광산업, 향후 전망은?

입력 2012-03-0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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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해소 탄소섬유사업 속도

좌초 위기에 빠진 태광산업이 새 선장 심재혁 레드캡투어 사장을 맞아 정상 항로를 찾을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 사장은 태광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태광그룹을 총괄할 전망이다. 현재 금호산업을 비롯한 그룹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지만 이호진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1년 넘게 지속돼 온 오너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그룹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룹 모체인 태광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37.4%, 20.4%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대한화섬도 영업이익이 65.9%, 당기순이익은 23.4% 줄었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의 PTA(폴리에스테르 섬유 등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산업)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PTA는 한때 중동, 아프리카 등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유가가 상승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침체와 재정긴축으로 수요가 줄어 직격탄을 맞았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전년에는 시황이 좋아서 마진이 좋았지만 작년에는 유럽발 경제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호진 전 회장의 부재로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도 컸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태광산업은 매출 8085억원, 영업이익 151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실적 최고치에서 이 전 회장은 검찰에 전격 구속됐다.

태광산업은 이 전 회장이 퇴진하고 심재혁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각종 의사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심 대표이사의 영입으로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이번달부터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탄소섬유의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등에 1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 품종 다변화 등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우선 내수시장을 공략한 후 해외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호진 전 회장의 구속으로 태광산업의 신규 탄소섬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심 대표 체제에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탄소섬유는 에너지 절감과 경량화에 필수적인 소재로 항공, 자동차, 조선 등 활용도가 높다. 현재 연간 2400톤 가량이 일본 등에서 수입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품목으로 꼽혔다.

한편 태광그룹은 1950년 설립된 태광산업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태광산업, 대한화섬, 흥국화재, 흥국생명, 티브로드 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 전체 자산은 17조5000억원, 매출은 9조3000억원 규모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1일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해 회사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 또 모친 이선애 전 상무에게는 징역 4년과 20억원의 벌금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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