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명소통으로 신뢰 얻겠다"

입력 2012-02-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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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코너 신설 반도체 사업장 환경평가 공개 등…나쁜기업 이미지 정면돌파

삼성그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직접 소통을 강화한다. 선거철을 앞둔 정치권이 연일 ‘대기업 때리기’에 나서며 ‘대기업=나쁜기업’ 이란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9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서 공격과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그동안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해 왔다”며 “앞으로는 저희에 대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들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 블로그 등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제기된 이슈에 대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밝히겠다”며 “비판받을 부분이 있으면 비판 받더라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해 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삼성은 공식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이슈와 팩트’ 코너를 개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삼성전자와 관련된 정보와 이슈 등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됐던 반도체 제조 사업장 환경평가 결과에 대해서도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사실관계 해명은 물론 향후 대책 마련에 대해 밝혔다.

이같은 소통 노력을 인정받아 ‘삼성투모로우’ 는 ‘2011년 소셜미디어 소통·PR 캠페인’부문에서 IBA(International Business Awards) 스티브상(Stevi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의 소통 강화 움직임은 재벌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삼성은 최근 불거졌던 담합 사태, 일감 몰아주기, 재벌기업의 빵사업 등 사회적으로 비난 받았던 부분에 대해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비난의 화살은 여전히 재계 1위 삼성에게로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억울한 부분에 대해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이미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도 소통 문제는 최대 이슈다. 정치권도 젊은 층과의 대화와 소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시골의사 박경철과의 전국을 돌며 청춘콘서트를 열어 젊은이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삼성이 각계의 명사들을 초청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를 열고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고취시키는 것도 세대간 단절을 해소하고, 재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포석이다.

지난해 말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도 홍보맨들이 대규모 승진했다. 이 또한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이같은 소통강화 움직임은 국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계층 간 갈등에 따른 재계에 대한 불만을 타개하려는 것”이라며 “재계 1위 삼성의 소통 강화는 다른 대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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