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물경기는 여전히 ‘꽁꽁’…QE3 기대 갈수록 커져

입력 2012-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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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회복세 미약…소득 증가까지는 아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미 경기 회복 신호가 선명해지고 있지만 소득 증가로 연결될 정도는 아니어서 결국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소비재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실패한 것이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록터앤갬블(P&G)은 주방용 세제 ‘캐스케이드’ 가격을 8% 인상했다가 시장 점유율 7%포인트를 잃고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

킴벌리클라크는 유아용 1회용 기저귀 ‘하기스’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들의 반발로 할인쿠폰을 배부하고 있다.

레스토랑 체인 다든레스토랑은 가격을 낮춘 파스타가 예상 외 인기를 끌자 가격 인상률을 정부의 인플레율 목표치 미만으로 정했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 채권투자전략가는 “최근 경기 회복세가 소득까지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다”며 “소비자의 소득은 그대로인데 제품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는 기업의 입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실업률은 개선됐지만 임금 상승률은 저조하다.

미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실업률은 8.3%로 3년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하는 데 그쳐 작년 4월 이래 최저를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1조1000억달러 규모의 적자 재정 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자금을 계속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낮은 인플레로 미 국채 수요는 계속 늘어나 금리는 최저 수준을 넘나들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처음으로 2%라는 공식 인플레 목표치를 제시, 3차 양적완화(QE3)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CRT캐피털의 데이비드 에이더 미 국채 투자전략가는 “미 국채 시장은 여전히 낮은 인플레를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을 2.1%로 전망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5년 후 인플레 기대치는 2.50%로 작년 8월에 기록한 3.23%에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2.76%도 밑도는 수치다.

지난주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 상승한 1.92%였다.

이번주는 3년물과 10년물, 30년물 등 총 720억달러어치의 입찰이 예정됐다.

규모는 재정 적자를 벌충하기 위한 용도로 사상 최대이지만, 국채 금리는 1990년 이후 평균치인 5.28%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인플레 억제에다 유럽 재정 위기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미 국채 투자 수익률은 지난달 말까지 1년간 10%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지수에 따르면 작년 수익률은 9.8%로, S&P500지수의 2.1%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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