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교육감 출근…첫 업무는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

입력 2012-01-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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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께 청사 1층에 도착해 현관에 나와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는 직원들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곽 교육감은 4개월 만에 다시 출근한 소감을 묻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돌아왔습니다. 차분하고 꿋꿋한 마음으로 교육감 업무에 복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1심 판결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 받고 석방돼 바로 업무에 복귀한 곽 교육감은 가장 먼저 학생인권조례 재의(再議) 요구부터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곽 교육감은 오전에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오후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고 조례를 공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9일 시의회에서 통과된 학생인권조례는 교내 집회 허용 등 내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대영 서울시부교육감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이대영 서울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 갈피를 못 잡고 3월말로 최종안 발표를 미룬 고교선택제 개선 방안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애초 고교선택제 개선은 곽 교육감이 추진하던 것으로 곽 교육감은 고교선택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이밖에 그동안 주춤했던 혁신학교 300개 설립, 무상급식 확대, 문예체교육 강화 등 본인이 내세웠던 공약과 계획들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원순 서울 시장의 취임으로 무상급식 확대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며 서울시와의 관계도 돈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는 3월1일 있을 교육청 주요 간부,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에 대한 인사권을 쥔 곽 교육감이 교과부에 이대영 부교육감의 교체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곽 교육감과 어색한 동거를 하게된 이대영 부교육감은 교과부가 임명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측근으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당시 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에 제동을 걸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보수성향의 이 부교육감은 진보성향의 곽 교육감과 성향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곽 교육감의 핵심 정책에도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이 부교육감 체제 아래에서 이뤄진 정책 결정이 모두 뒤집힐 가능성이 커지고 곽 교육감의 핵심 공약과 주요 정책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면서 교육계에도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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