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119에 전화 걸어 뭐라 그랬길래...

입력 2011-12-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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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낮 12시 반,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119 신고 전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네,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여보세요.]

근처 노인요양원을 방문한 김 지사가 암환자 응급 이송 체계를 묻겠다며 119로 전화를 건 것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라고 여러 차례 신분을 밝히지만, 장난전화로 여긴 상황실 근무자는 용건부터 말하라고 답변한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네, 무슨 일 때문에요?]

[그 119 우리 남양주 소방서 맞아요?]

[네, 맞습니다.]

[이름이 누구요.]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신 건데요.]

김 지사는 이름을 묻고, 근무자는 용건을 묻는 대화가 반복된다.

[지금 전화받는 사람 이름이 누구냐고?]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셨는지 먼저 말씀해 주세요.]

[도지사가 누구냐고 묻는데 답을 안해.]

[전화를 하시는 분은 일반전화로 하셔야지 긴급전화로 얘기하시면 안되죠.]

소방관은 2분여 만에 전화를 끊었고, 김 지사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아까 전화받은 사람 관등성명 좀 얘기해 봐요.]

두 번째 전화 받은 근무자는 이름을 대고 용건을 물었지만, 김 지사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무슨 일이신데요.]

[도지사입니다. 알겠어요. 끊어요.]

3분에 걸친 두 차례 통화에서 김 지사는 8차례나 이름과 신분을 밝혔고, 7차례에 걸쳐 전화받는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다.

이 일이 있고난 뒤, 경기도는 두 소방관을 전보조치했디.

119 전화를 받을 때 이름과 직위를 밝히고, 신고전화에 성실히 응대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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