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학생 자살 가해학생 대질신문키로

입력 2011-12-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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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가해학생들을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24일 숨진 중학생 A 군의 유서에 이름이 오른 또래 학생 2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일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대질신문에서 A 군의 유서에 나온 대로 실제 '물고문'이 있었는지, 라디오 선을 목에 묶고 음식물을 주워 먹게 한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A 군이 살았던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두 학생이 그동안 A 군의 집에 언제 얼마나 드나들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A 군과 두 학생 사이에 그동안 적게는 하루 3~4건, 많게는 하루 수십 건씩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확보하고 삭제된 부분까지 복원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두 학생이 A군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자고 싶으면 빨리 해라. 못 잔다', '지금 가서 샤워하고 잠 깨라. 그리고 바로 겜' ‘5대 추가. 닥치고 하라는 대로 하라고^^ 요즘 안 맞아서 영 맛이 갔네’, ‘문자 답 늦을 때마다 2대 추가’, ‘그냥 해라 미친 것. 살고 싶으면 해라’ 등 구체적 폭행과 협박의 정황이 드러났다.

또 두 학생은 수시로 ‘지금 내 기록 다 삭제하고 전체잠금으로 비번 걸어놔라’, ‘기록 다 삭제’ 등의 문자를 보내는 등 흔적을 없애기 위해 시도했다.

경찰은 대질신문, CCTV 조사, 주변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친 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두 학생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A 군은 또래로부터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며 지난 20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A 군이 남긴 충격적인 내용의 긴 유서가 공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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