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전쟁날까” 걱정스러운 표정

입력 2011-1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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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놀라움과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19일 정오 여의도의 한 식당, 텔레비전에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알리는 뉴스가 방송되자 이곳을 찾은 인근 회사원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식사 중이던 회사원 강모(37.남) 씨는 갑작스런 소식에 할 말을 잊은 듯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또 다른 직장인 문현석(41.남) 씨도 급변 상황을 우려했다. 문 씨는 “김정은은 나이도 어린 데다가 아직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며 “김정은을 따르지 않는 세력이 반발하면서 내전이라도 일어나면 우리한테도 불똥이 튀지 않겠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후계자 김정은이 북한 체제를 수습하기 위해 대남 도발을 할 지도 모른다는 시각도 있었다. 자신을 의료 연구원이라고 밝힌 박모(35.남)씨는 “외부에 적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내부 수습을 위해 최선책”이라며 “어린 김정은이 무력시위를 통해 남북 대립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군 복무 중인 가족이나 친구를 생각하며 불안해하는 시민도 있었다. 텔레비전 화면에 속보가 나오자 시민들은 황급히 전화기를 꺼내 친구나 가족 등에게 전화를 하고 “이상이 없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군 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 역시 군 부대 분위기를 묻기 위해 전화기를 빼 들었다.

반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희망적으로 평가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자영업자 김성환(52)씨는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북한 체제는 구심점을 잃었다”며 “결과적으로 북한체제가 붕괴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고 이는 남북한 통일에도 더 근접했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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